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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카카오 공채가 열렸습니다.
지원 기간 : 2021.08.19(목) 11:00 ~ 09.06(월) 17:00
https://careers.kakao.com/2022-developer
2019년에 카카오 공채에 C++로 도전하였던 기억이 나네요.
살면서 알고리즘 제일 열심히 했던 시절이었는데도 1차에서 광탈했습니다.
그때 주 언어가 python이었다면, 독학이 아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며 공부 기간이 더 길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그때 카카오 떨어지고 운좋게 다른 대기업에 덜컥 취업을 해서 2년이나 지나버렸네요.
2년간 정말 후회도 많이하고 배운것도 많고 깨닫는것도 많았습니다.
제가 2019년에 스스로와 적당히 타협을 보고, 쌓아온 커리어 대로 게임 프로그래머 길을 걸었더라면,
아니면 시작을 웹프로그래머로 방향을 잡았더라면, 아니면 지금 회사에서 원하던 직무를 하게 되었더라면,
지금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취업이 이렇게 어려운 시국에 이직을 결심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 지금 회사에서 원치 않은 일을 억지로 하고있습니다.
- 지금 업무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어서 일을 하려면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이게 전세계적으로 래퍼런스를 찾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아주 오래된 시스템을 다루는 업무이고, 회사 자체에서 교육도 없어서 설령 독학하더라도 당장 몇 년안에 사라질 것이라서 공부도, 커리어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손꼽힐 정도로 책임이 무거운 업무라서 공부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스트레스가 굉장합니다. - 저는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말 주변도 없고, 사람 상대도 잘 못하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하루 종일 분석 레포트를 써서 보고하는 것도 자신 없고, 영업 하는 분들을 상대하는 것도 자신 없고, 10년 20년 윗 사람들만 가득한 사무실에서 원만한 대화를 하는 것도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엉덩이가 정말 무겁고 한가지 일에 집중해서 파고드는 성격이며 잔머리가 좋아서 더 빠르고 더 쉽게 일을 하기 위해 머리 굴리는걸 좋아하고 잘하므로 개발이 찰떡궁합입니다. - 지금 하는 업무가 개발 업무도 아니고 누가 시킨것도 아니지만, 너무 구시대적인 업무 처리 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스스로 업무 효율화, 업무 자동화를 위해 퇴근해서 개발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참 모순적이고 괴롭고 우울하고 한탄스럽습니다. 그런데 그게 제일 재미있다는게 웃겼습니다. (조커..?)
지난 2년 덕분에 앞으로 제가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야 되는지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아주 확고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자신있고 사랑하는 개발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네카라쿠배 기다려주세요. 몇 년이 걸리든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솔직히 아직 준비가 덜 되어서 코테를 뚫더라도 면접광탈이 예상되지만,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스스로 만족할 정도로 준비해서 반드시 이직에 성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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