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여유가 나서 요즘 느끼는 감정들과 생각들을 기록해보려고합니다.
이직하고 벌써 1년 4개월
제가 이직하고 벌써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는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개발자가 보통 2-3년 주기로 이직을 하는데 그럼 내가 빠르면 반년 후에는 이직을 준비해야하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최근에 일 하면서 느끼는게
와 진짜 그냥 시키는 일만 하면서 대충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
와 진짜 저 사람은 왜 저렇게 까지 열심히 하지?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후자랑 일하고 싶어요. 내가 배울점이 있고 얻어갈게 있잖아요.
팀의 색깔
그리고 팀에서는 개인의 능력보다 팀의 색깔이 맞는게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개개인들이 모여서 팀을 이루었을때 저 팀은 "어떤 팀"이다. 라고 부르는 그 팀의 색깔 말입니다.
어쩌면 그 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의 성향이 반영된거 같기도하고 (시끄럽다, 조용하다, 일잘한다, 무섭다 등...)
하루 동안 지켜보았을때의 팀 전체적인 분위기와 느낌이라고 하면 될거 같습니다. (서로 말이 없네, 사이가 너무 좋네, 정말 바쁘네 등...)
결국 인생도 그렇지만 내가 지금 있는 팀의 색깔에 얼마나 잘 맞는지? 내가 얻어갈 것이 많은지? 그런것을 따져가면서
매 해 마다 떠난다 or 머무른다 를 선택하는 확률 게임인거 같네요.
제가 지금 있는 이 팀(파트)에 처음 왔을때 "난 조금 색깔이 안맞는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무관심에 가까운 반응? 환영 받지 못한 느낌? 원래 조용한 분위기인가? 내가 잘못..한 게 있나?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기에..
모든 것이 눈치보이고 조심스러운 나날이었습니다. 🤔
근데 같은 파트원 끼리는 참 화기애애하고 사이가 좋아요.. 근데 딱 한 발자국만 뒤로가서 바라보면 본인들 끼리만 화기애애하고
바로 옆의 다른 파트 사람들과는 혹시..싸웠나? 싶을 정도로 의식적으로 섞이기를 거부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조직 간의 원활한 교류, 하나의 큰 목표를 향해 다같이 협력하는 시너지.. 이런 것을 지향하는 사람이라
이런 독립적인?색이 강한 팀과는 쫌 안맞는구나를 깨달았고 여기가 세 번째 직장이지만 지금이 가장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나이든 직장인 개발자는 필연적으로 썩어간다.
개발자라면 성장과 발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제 보다 더 나은 내일. 지금 있는 환경에서 배울 것이 없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환경을 찾아서 떠나야 합니다.
직장인이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내가 싫어하든 좋아하든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완만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하는 것이죠.
나이가 들면 필연적으로 모든 것에 보수적이고 조심스럽게 됩니다. 변화 보다 익숙함이 편하기 때문이죠.
가족이 생기면 필연적으로 내 가정이 훨씬 중요하게 됩니다. 그 만큼 외부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다는 것이죠.
외부에 신경을 덜 쓴다는 말은 인간관계에 더 소홀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변화보다 익숙함을 찾는다는 것은 성장과 발전과는 멀어질 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사람을 반기기 보다는 내가 알던 사람들끼리 지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죠.
가정이 있는 나이가 든 직장인 개발자는 아주 높은 확률로 도태 되고 고이고 썩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내가 젊은 시절에 얼마나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었던 간에 정말 높은 확률로 꺾이게 되겠구나.
아 반드시 꺾일 수 밖에 없는 구조구나! 개발자는 다른 직종보다 정말 빠르게 꺾이는 직업이구나!
남들이 그렇게 기를 쓰고 철밥통을 지키려고 공무원 공기업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이런 거였구나 새삼 깨닫습니다.
슬프지만 자기소개다.
제가 이런 뼈때리는 말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제일 고점에 가까운 나이인데 그 말은 반대로 이제 부터는 얼마든지 꺾일 수 있다는 뜻인거 같습니다.
결혼 해보니 가정에 충실해지고, 충실해질 수 밖에 없고, 주말까지도 일을 못놓고 있다가도 집안에 일이 생기면 다 내려놓고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면서... 나도 어쩔 수 없구나를 느낍니다.
지금 당장에는 "소문난 맛집"이 되어야겠다. 열심히해서 잘한다고 소문나서 나를 누군가 간택 해주길 바래야겠다.그 생각 뿐이고요..
결국 빨리 사업을 찾아야겠다. 내 사업장을 차려야겠다. 돈이 돈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빨리 설계해야겠다. 그런 생각으로도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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